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?
REVIEW / 20250618

정말 좋아하는 소설이다...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이기도 하고

 

이 책에는 안드로이드를 퇴역(살해)시키기 위해 파견된 현상금 사냥꾼 릭 데카드와, 머서교를 믿는 특수인 이지도어가 나오는데... 릭과 머서교, 그리고 안드로이드(앤디)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음

 

은 돈을 벌어 찐 동물을 사고 싶어한다... 지구가 망해서 전기동물이 핫하기 때문에 찐 동물은 사치품임


아무튼 그는 안드로이드 몇 대를 퇴역시키는 동안 계속 찐동물을 갈구하는데, 인간과 달리 앤디는 감정이 없어 이들을 구분하기 위한 검사에서 동물과 관련된 질문을 자주 사용함


그리고 이지도어가 믿는 머서교 얘기를 해 보자면... 머서교는 (인간만이 사용 가능한) 감정이입 장치로 만날 수 있는, 머서라는 이를 숭배하는 종교인데... 놀랍게도 이 머서교를 모방한 앤디들의 인공적인 융합을 희망했던 자가 있었다. 바로 로이 바터라고 하는 앤디임

 

그럼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? <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 세 존재가 해 준다고 생각했다

 

1. 로이는 머서교의 감정이입을 통한 융합을 앤디들 사이에서 이루려고 했다

 

2. 릭은 모든 안드로이드를 퇴역시킨 뒤 황야에서 머서의 그림자를 보지만, 사실 그것은 그 자신이었다


3. 집으로 돌아온 릭은 찐동물 대신 전기동물을 키우기 시작한다


-> 머서는 인간이지만 어쩐지 기묘한 존재인데, 책을 읽어보면 그는 감정이입과 맞닿아 있는 것이자 인간에 내재된 고유한 성질인 "인간성"의 형상화처럼 보인다. 그런 머서를 앤디들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 로이와 다른 앤디들은, 어쩌면 인간들이 전기동물로 체면치레를 했듯, 가짜라도 좋으니 인간성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...


더불어 릭이 찐동물 대신 전기동물을 키우며 앤디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된 건, 이러한 앤디들 또한 인류라는 주장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함


즉, 이 소설의 앤디들은 이들이 만들어졌을 때 의도적으로 삽입된 결함에 의해, 인간으로 명명되지 못했다는 것인데...

왜냐하면 이 소설은 앤디들이 감정이입 능력과 인간성이 없다고 말하지만, 정작 앤디들은 "우리는 감정마비 환자"라고 말하고, 또 그 말처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인간 환자들도 앤디들이 퇴역당하듯 격리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임


나는 안드로이드가 인류의 구성원이 되는 미래를 꿈꿔보곤 했지만, 요 근래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래도 요원해 보인다...

어쨌거나 이 소설은 참 명작이고... 다른 캐릭터들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만 마친다



별점: 5.0

네이버 블로그 리뷰: https://blog.naver.com/flamingoo0322/223568352533
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
ஐ.*.˚